SAMG 엔터테인먼트는 부진한 공모 성적을 뒤로하고 금일은 좀 하락세이지만 3일째 좋은 주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수요 예측 당시에는 흥행에 실패했으나 공모 후 주가가 17,000원에서 금일 25,000원대로 50%가량 상승했다. 당초 회사와 주관사 측이 예상했던 희망 공모가 범위인 21,600 ~ 26,700 대에 포함되며 괜찮은 주가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러한 상승의 배경은 무엇일지 한 번 살펴보려고 한다.
먼저 SAMG의 전신은 3D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삼지애니메이션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삼지애니메이션은 2021년 4월 사업을 애니메이션에 국한하지 않고 엔터테인먼트로 확장한다는 의미에서 사명을 에스에이엠지로 변경했다. 기존의 3G(삼지)를 문자 그대로 읽는 SAMG로 바꾼 것이다. 상장 시 종목명 역시 SAMG엔터테인먼트로 확정했다.
SAMG엔터테인먼트는 유럽과 중남미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레이디 버그'를 공동 제작하며 글로벌 마켓에서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미니특공대' 시리즈와 '캐치! 티니핑'이 인기를 끌며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팬덤을 보유한 슈퍼 IP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룰루팝과 슈퍼다이노 등을 런칭하며 보유 IP를 다각화하고 있다. 이중 2020년 3월 방영을 시작한 '캐치! 티니핑'은 여아 5~7세를 중심으로 올해 3월 방영을 시작한 '슈퍼 다이노'는 남아 5~7세를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이라고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유튜브에 43개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많은 골드 버튼 수상에서 볼 수 있듯 총 구독자 수 4000만 명 정도를 보유 중이라고 한다. 회사 홈페이지 수상내역에 골드 버튼을 저렇게 기재한 걸로 보면 굉장한 자부심이 느껴짐과 동시에 해당 채널에서 나오는 수익도 대단함이 보인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19억, 영업이익 20억 원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실적이 턴어라운드를 하고 있다. 매출액 역시 전년 상반기 대비 150%가 증가한 수치라고.
기술성장기업 특례로 상장한 SAM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기준 제품 매출 64.1%, 콘텐츠 제작 18.5%, 라이선스 17.3% 등이다.
이전 매출액의 대부분은 완구 매출로 제품 매출이 64%에 해당되었으나 위에서 보듯이 유튜브 구독자 수가 어마어마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올해는 콘텐츠 제작과 라이선스 매출이 더 늘지 않을까 생각 중.
그 근거 중 하나로 올 초 주요 주주이던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액셀시어캐피털이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보유 지분을 매각할 당시 1000억 원대 초반으로 평가된 것과 비교해 두 배 이상으로 몸값이 뛰었다.
이 회사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보유 IP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이 IP들을 기반으로 신규 사업인 키즈 종합 플랫폼 이모션캐슬 사업도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
네이버에 검색해 보니 캐치! 티니핑 IP를 활용한 영어 키즈카페가 나온다.
키즈&패밀리를 위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라는데 홈페이지에는 자세한 내용은 나오지 않음.
또 이 기업이 대단한(?) 이유는 공모가 산출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스튜디오드래곤, 대원미디어, 에이스토리, 팬엔터테인먼트를 선정했다. 대원미디어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508억 원, 스튜디오드래곤은 2786억 원으로 SAMG(319억원)의 5배를 넘는다.
공모가 산정에 적용된 PER(주가수익비율) 역시 스튜디오드래곤(36.06배), 팬엔터테인먼트(38.23배) 등 30배를 넘는 ‘고 PER’ 기업이 끼면서 최종 26.21배로 적용됐다.
비교기업에 포함된 기업들이 대부분 드라마 제작사라는 점도 논란을 키웠다.
에이스토리는 ‘이상한변호사우영우’ ‘킹덤’ ‘시그널’ 제작사로 이름을 알렸고 스튜디오드래곤 역시 ‘유미의 세포들’ ‘슈룹’ ‘스위트홈’ 등 흥행작을 다수 제작했다.
반면 SAMG는 ‘캐치! 티니핑’ ‘슈퍼다이노’ 등 보유 콘텐츠 모두가 3D 애니메이션이다.
이에 대해 SAMG 측은 “현재 시점의 매출 구조는 완구 위주지만, 애니메이션 IP 보유사라는 점에 주목해 주셨으면 한다"라며 “완구뿐 아니라 테마파크 건설, 다양한 MD 상품 제작을 통해 ‘한국의 디즈니’로 성장하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위의 사명 변경 배경과 공모가 산출을 위한 비교 그룹에 IP 기업들을 선정하여 진행한 걸로 보면 IP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은 SAMG엔터테인먼트의 의지가 보이는 것 같다.
아무튼 한한령 해제의 수혜를 받는 기업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지금까지 중국 시장의 누적 매출이 1800억이 넘었다고 한다. 한, 중 외교가 얼어붙은 지금까지도 중국 매출을 기반으로 성장한 회사인데 앞으로 한한령 해제로 인해 보유 및 다각화할 IP가 굉장한 기업에서 콘텐츠 및 라이선스 매출뿐만 아니라 기존에 캐시 카우였던 제품 매출(완구 매출 역시 크게 증가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 실제로 올해 SAMG의 상반기 완구 매출은 235억 원으로 전체 매출(319억)의 73%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 128억 원 중 완구 매출(72억 원) 비중이 56%였던 점을 고려하면 1년 새 완구 매출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보유 IP가 다각화됨에 따라 완구 매출 역시 크게 증가될 것은 뻔할 뻔자.
다음 주 12일 한, 중 외교장관의 회담 일정이 있는데 회담 내용으로 한한령 해제와 북핵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해당 일정의 수혜주로 SAMG엔터테인먼트를 골라 기업분석을 진행해 봤는데 괜찮은 비전을 가진 회사라고 생각한다. 공모로 받은 10주를 안 팔고 그대로 가지고 있는데 앞으로 더 지켜볼 예정.
공부 역시 계속해서 해나갈 예정이다.
개인적인 주식 공부용, 기록용으로 쓰는 글이고 절대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더 공부해 보시고 접근하시길 바랍니다.
'- 주식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 - 박스권에 갇힌 제약, 바이오 주의 기회? (1) | 2022.12.10 |
---|---|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TCP)의 부진으로 크래프톤의 주가 방향은? (0) | 2022.12.09 |
넷마블 신작 파라곤 : 디 오버 프라임으로 주가 부양 가능할까? (0) | 2022.12.09 |
위메이드 위믹스 가치 부양을 위한 총력전 (0) | 2022.12.09 |
금투세(금융투자소득세), 얼어붙은 증시에 시장 불안 가중 (0) | 2022.12.08 |